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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나의 아들!

by 김민구 posted Aug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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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야!
자니?
엄마 운동 갔다가 이제 와서 민구 소식 뭐 볼 거 없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한데 잠꾸러기 엄마가 잠이 잘 안 오네
민구 생각으로 말야
지금 강쥐가 온 집안을 뛰어 다니면서 헥헥 거리고 있다
강쥐가 엄청 많이 자랐다
민구 형아 못 알아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잠자기 전이 제일 보구 싶다
낮에는 엄마가 새로 시작 한 일 배우느라고 바빠서 쬐끔만 민구 생각하는데
밤에는 아빠도 없고 엄마 혼자서 밥 먹고 책 보고 하나도 재미가 없다
민구야!
제법 날씨가 밤에는 선선해 졌구나
이제 가을이 올테고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언제 우리 민구가 이렇게 훌쩍 자라서 혼자서 이런 큰 일도 해내고.....
엄마 인생에 민구라는 아이가 불쑥 나타나 엄마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하고 그럼으로 해서 한시도 헛되이 낭비 하지 않게 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어 너무 행복해 지게 하고......
아들아!
넌 참 괜찮은 녀석이다
늘 엄마 곁에서 감동을 주고 살아 가야 하는 의미가 되어 주고 .......
그래서 널 사랑 할 수 밖에 없다
잘자고 내일 힘든 행군 장하게 또 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