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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편지를 엄청 많이 기다렸는데, 오늘 드디어 편지를 받았단다.
소정이를 보는 것 처럼 반가웠다.
어제,아래 전화 목소리도 씩씩하고 편지 내용도 보니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된다.
기평이가 우리 누나 목소리가 제일 씩씩하다고 하더라.
오늘은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행군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
이제 사흘만 지나면 경복궁에서 볼 수 있다.
엄마와 아빠가 소정이 없을 때 기평이 책상은 기평이 방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피아노를 옮겨서 소정이 방을 넓다랗게 배치를 해 두었단다. 다녀와서 편안하게 지내라고...
소정아, 이제 엄마, 아빠는 경복궁 갈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할 것 같네.
소정아, 남은 기간동안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그리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렴
오늘도 편안히 쉬고.
2003.08.12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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