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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호! 3일 밤만 자면 만난다, 은원아!

by 박은원 posted Aug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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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일 밤 남았어 은원아!
은원이도 변비 걸렸어?
은원이는 똥 마려운 건 진짜 몬 참는데......
설마 변비에 걸리진 않았겠쥐??

머 하긴 엄마두 수련회 가면 꼭 변비 걸리곤 했쥐만.....

은원아,
하루가 그렇게도 길게 느껴 지더니, 어느새 우리가 만나는 날이 3일 뒤로 성큼 다가와 있다.

은원아,
남은 3일 동안도 힘내도록 하렴.

17일 이라는 긴 시간들을 같이 고생하고 서로 도우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했던
동료 들과 대장님들과 좀더 살뜰한 시간들을 보내렴.

힘든 시간들을 함께 하면 전우애의 찐한 기억들을 공유한 동지들로 묶어 지는 거야.
같이 비 맞고, 같이 뛰고, 같이 걷고, 같이 굶고, 같이 뙤약 볕아래서 목말라 하며
행군하고.........

은원이가 나중에 살아 갈때, 나만 혼자 고생하고, 나만 힘들게 살아 가는 거 같이 느낄때,
아주 어린 시절의 어느 날에, 수없이 많은 친구 들이 같은 목표를 지니고(오직 사서
고생하려는...) 땀흘리며 걸었던 그 사실을 떠올리며 힘 낼 수 있을 꺼야.

그래서 세상은 살 만하고, 재미 없는 일도 함께 힘을 합하면 신나고,
재미있는 일로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될거야.

은원이가 남은 시간들을 찐한 우정을 느끼는 시간들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