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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아들아!

by 김민구 posted Aug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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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금 눈물이 앞을 가려서 편지지가 잘 안 보일 정도야
기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민구가 보낸 이 메일 보고 마구마구 감동하는 중이야
같이 행군하는 형아들이랑 누나들이랑 모두모두 참 좋아 보이는구나
이제 몇일 안남았는데 엄마가 더 많이 애가 타게 기다려지는구나
오늘이 지나면 3일 밖에 안 남는거네
얼렁 얼렁 힘찬 발걸음으로 씩씩하게 당당하게 승리의 브이와 함께 우리 만나자
편지 읽다 보니 우리 아들 건강하고 씩씩한 자신감이 담뿍 느껴지는구나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무지무지 궁굼하네
아들!
끝까지 포기 안하고 해내줘서 고맙다
민구는 이제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거야
정말 너무너무 대견하다
아직 나이는 11살 이지만 너의 정신과 의지는 10년 후 쯤에나 가질 수 있는 그것일거야
우리 앞으로도 멋진 인생 만들어 가 보자
이따 또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