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서 보낸 두번쨰 편지를 읽었단다. 너의 징징거리는 모습과 아프고 괴롭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결심이 엿보여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구나, 신애언니는 많이 날씬해졌니? 그렇게 좋아하던 언니옆에서 맨날 맨날 있으니까 좋지? 자주 만나지 못했으니 징그러운 정과 사랑을 마니쌓고 오렴 의젓한 주영이 오빠가 너를 든든하게 보호해줄 거란 생각에 마음이 흐뭇- - 엄만 오늘도 별님반, 달님반 꼬맹이들 데리고 대부도 갯벌가서 꽃게랑 놀다왔어, 진짜 이제며칠 안남았다. 앞에서 신애언니가 끌면 주영이가 중간에서 엉거주춤 따라가고 다애가 힘세게 뒤에서 밀고 그래서 경복궁에 다와서 소리치렴 왔노라 이겼노라 걸었노라 푸하하하하 신애, 다애야 니네가 먹고 싶은 것 다먹으려면 배속에 창자가 뒤틀릴걸 하긴 그래도 나는 이뿐 이모니까 사주긴 해야지 기다려바아아?태풍이 불면 주머니에 돌을 넣고 자면 안날라간단다. 제발 날라가지말고 나의 품으로 날아오렴 그럼 낼 또 쓰마 오늘밤도 기도하며 잘 자
신애야 멋진 행군 교향곡이 머리에서 떠오르고 있겠지? 기대가 된다.
신애야 멋진 행군 교향곡이 머리에서 떠오르고 있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