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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매일 70km씩 다녀~~

by 강한빛 posted Aug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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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8연대 15대대 강한빛

한빛이 안녕~

나? 변함없는 또길이모~~

이모가 편지쓸 시간이면(보통, 출근하자마자 오전 9시경 (한국 오후 4시경ㅇ), 울 한빛이 힘겹게 걷고있을 때지. 그래, 넌 비젼이 있는 놈이라서 잘 견디고 있을꺼야. 네가 그렇게 썼잖아. "난 비젼있는 놈이라 견딜 수있어!"라고. 니네 엄마 아빠 휴가가는 날 새벽에 엄마랑 통화했는데, 네 엽서읽어주더라. 얼마나 좋아하던지. 한빛이 비젼있는 놈이라고 얼마나 감사해하던지...

어제 울 사무실온도는 36도! 물론 컴퓨터도 많아서 그렇겠지만, 이런 여름 독일와서 처음이야. 한빛이 생각 안 할 수없게 넘넘 덥다. 독일만 이런게 아니래. 포루투갈은 국토면적의 1/3이 탔고, 프랑스, 이태리에도 불이나서 난리다. 기온이 높고 건조해서 그렇대. 어제 퇴근길에 바람이 부니까 햇볕에 탄 나뭇잎들이 누렇게 우수수 떨어지더라. 이모가 사는 도시는 일하는도시에서 35km 떨어져있어. 물론 이모는 차로 다니지만... 한빛이 경복궁에 도착할 때까지 에어컨 안켜기로 작심을 해서, 창문열고 40도밑도는 국도를 씽씽 달리는데, 아스팔트 위의 열기로 숨이 탁탁 막힐지경이야. 한빛 생각 팍팍 나더라.
넌 그 아스팔트길을 걸어가는데... 거기에 베낭까지 메고...
너 경복궁에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지? 나도! 나도 에어컨좀 켜고 다니게^^

한빛과 모든 대원들의 건강와 완주를 빌며,

2003년 8월 13일 수요일 독일에서 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