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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성희 엽서를 봤단다.
그동안 편지함을 얼마나 뒤져 봤던지..... .
6일날 보낸것이 이리 늦게 도착하니 엄마 애간장이 다 녹았지 뭐니.
인터넷에 오른 사진중 혹시 우리 딸의 모습이 있을까 해서 샅샅이 살펴봤지만
찾을수가 없었단다.
성희야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돌아 올꺼야.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돌아왔으면 좋겠구나. 특히 가족의 소중함을 배웠왔으면
더 좋겠지. 네가 없는 동안 엄마는 많이 생각했단다. 넌 말안듣는 딸이였지만 그래도
엄마가 힘들거나 어려울때 많이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딸이였다는 걸 생각했단다.
너는 어떤때는 엄마의 친구이기도 했단다.
처음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이런 탐험을
하자고 권해준 수지가 참 고맙구나.
성희야 먹고 싶은것이 많다는 너의 옆서를 보니 엄마 마음이 많이 아팠단다.
먹을걸 좋아하는 우리성희가 돌아오면 엄마가 맛있는 것 많이 만들어 줄께
참 현희가 옆서에 자기얘기가 없다고 서운하다는구나.
물론 너는 동생이 보고 싶겠지.
3일 남았으니 잘 마무리하고 경북궁에서 만나자.
엄마가 사랑하는 우리 큰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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