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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시간들

by 박재영 posted Aug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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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힘든 시간들이었겠지.
고단한 하루를 어거지로 버티고 나면 또 같은 크기의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생활들이 참으로 힘들었을 거야.
발바닥이 부르트고 심한 갈증과 아스팔트 위를 걷는 현기증이
너를 많이 괴롭혔으리라.
그래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서 너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았구나.

그동안의 탐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믿는다.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푸른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벼와 작물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으리라 믿는다.
특히 보고 싶은 사람과 먹고 싶은 것들이 확연하게 드러났으리라.
또 하나, 공동생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으리라 믿는다.

재영이는 언제나 잘해왔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아버지는 보다 더 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길 희망 한단다. 지금도 이세상 누구 보다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재영이지만 말이야.

가족과 떨어져 있는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전 가족이 깨달았으리라 생각하고
가족 카페를 하나 만든다. 앞으로는 서로 격려하고 힘써 도와주는 멋진 가족이
되도록 하자.

모래면 만나게 될 거다.
시간들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제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얼굴들을 만날 준비를
해야겠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서 오너라.

2003. 8. 14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