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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휴가가 맞아서 땅끝마을 까지 갔었거든요
아이들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007 작전을 방불케 조심 했거든요
무엇보다 아이들 눈에 띄면 내 아이들 뿐 아니라 이 행군 전체를 무너지게 할수도 있겠구나
생각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모두 출발하고 뒤따라 가는 차량들을 만나 음식들은 전했어요
만약 아이들이 보았다면 부모님께 편지쓸때나 전화나 엽서에 이런 내용들이 올라왔겠죠?
그리고 곧바로 편지에 글도 올리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제 공주에 갔을때는 저희 아이가 아파서 울고 있더군요 차라리 아빠만 보낼걸 후회도
했지요
이제는 아이들이 인터넷 편지도 보지 못할테고 해서 마음달래려고 내아이들 생각하며 몇자 적는 다는것이 여러부모님들 마음을 불편케 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두아이를 보냈거든요 이해 바랍니다
이문제로 인해 논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를 비롯한 두 분모두 그리고 이 행군에 참가한 모든 부모들의 마음은 모양은 달라도 결국
똑 같지 않을까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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