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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밤만 자면 너를 만날 수 있겠지?

by 어가은 posted Aug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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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은아 .
많이 힘이 들었나 보구나. 엄마, 아빠가 재미 있다고 하면서 너를 보낸 것을 너무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당연히 어렵고 힘들겠지. 쉬운길이였으면 아마도 너를 보내지도 않았을 거다.
힘이 들긴해도 너에게는 아주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빠 말씀처럼, 남자들이 평생 군대 다녀온 경험을 두고두고 이야기 하듯이 너도 다른이에게 이번의 경험을 들려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거란다.
이제 3일만 참아라.
아빠가 경복궁 갈때 수박화채를 만들어서 가자고 하신다.
엄마, 아빠가 가윤이랑 꿀떡과 수박화채를 가지고 달려 갈게.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우리 가은이의 변한 모습을 생각하니 말이다.
참 , 그리고 엽서 두장 잘 받았다.
아플까봐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엽서속에서 그래도 여유 있어 보여서 안심을 했단다.
할머니도 너를 보고 가신다고 기다리고 계시고...
관촉사에서 찍은 사진도 잘 보았고, 여위고 지친듯한 너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단다.
우리 가은이 파이팅. 경복궁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