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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8연대 15대대 강한빛

한빛아,
지금 이모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글을 쓰고있어. 네 인터넷 편지읽었거든. 이 감정은 멜티쓰레딩(<--- 뭔소리냐구? 동시에 여러기능을 할 수있다는 컴 용어야)같아서 여러 느낌이 교차한다. 건강하다니 감사하고, 여러 사람들 덕택이라니 대견스럽고, 보고싶고 , 경복궁 못가서 속상하고 etc.

한빛은 참으로 귀한 사람이다.

이모부랑 슬픈영화봐도 안 울거든. 그러기싫어서.
니네 이모부 영화보면서 찔끔거리면 이몬 한숨만 나오던데...
그렇게 찔금거리다이모 힐끔쳐다보면서 하는 말: "왜 안울어?"
이모: "제발 찔끔거리지좀 마, 거 신경쓰여 영화가 재미없잖아!!"
이런 나를 네가 울리다니.

그래 한빛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최선을 다하길, 주께서 네게 그늘되시고 힘주시길 기도한다.

글구, 8월 13일에 공주에서 찍은 사진에 맨 앞에 있는 멋진 싸나이, 울 한빛맞아? 엄마라면 금방 알아봤을텐데. 이모는 한빛이 무슨 옷을 입고갔는지 잘 모르잖아. 이럴 줄알았으면, 이번 봄에 한국갔을 때 한빛이 얼굴 많이 보고오는건데...

2003년 8월 14일 독일에서 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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