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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글이 경복궁에 도착하기 전에 너에게 전달될지 모르겠구나
그동안 힘들고 힘들었던 시간을 잘 참고 이겨내 준 우리 아들이 무척이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구나
정말 고맙다

니가 보낸 편지는 잘 읽어보았단다.
엄마 아빠, 성연이 형도 니가 무척이나 보고싶단다.
발에 물집은 많이 잡히지 않았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또 변비도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너는 괜찮은지....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두밤 남았구나.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서 무사히 경복궁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말고, 차분하게 하려무나
아빠가 8월 16일 경복궁에 마중나갈테니까 그때 우리 아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여다오.
아마도 이번 편지가 마지막 편지가 될것 같다.

태연이 힘내라 파이팅! - 사랑하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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