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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수지 안녕.
얼굴은 그을르다 못해 익어서 깜시에서 빨갱이로....ㅋㅋㅋ
수지야 귀아픈건 어떠니?
엄마가 걱정이 되어서 총대님께 편지했는데...
혹시라도 수지가 불편하지 않았나 걱정 되어서리....

이제 탐험도 마무리 단계에이르렀네
마지막까지 몸조심하고
대원들 잘 보살펴주는
성실하고 의젓한 수지라는 믿음
엄마는 저버리지 않는단다.

할머니는 이제 거의 맑은 정신이 없단다
혹시 할머니가 수지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마음아퍼하지 말고
그동안 수지에게 정을 담뿍 안겨준
할머니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지가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해줄 수 있지?

시원한 음료수 준비해서
오는날 마중 나갈께

엄마는 수지가 넘 보고파서리
앨범도 뒤져보고
책상위의 물건들도 만져보고
지나간 탐험 테이프도 보고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고 있단다.

수지야!!!
힘내.... 그리고 우리 만나면 맛있는거 먹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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