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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열다섯쨋날)

by 이재환 posted Aug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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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
오늘이 지나고 또 하룻밤만 지나면 널 볼수 있겠네?....

옛애인을 만나기로 약속이나 한듯이 널 만날 16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구나...

대장님 전화를 받는 순간....
그리고 엄마 마음을 헤아리느라 설명이 길어지시는 대장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순간
엄마는 가슴이 터지는줄 알았어...

커다란 사고 소식인가보다하고....

행여 엄마는 네가 중도에 포기나 한것은 아닌지...
아님 엄청난 사고로 행군을 도저히 할수없는 처지라 널 데리러 가야하는건 아닌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더니...정말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구나...

하지만 대장님의 우려나, 너의 걱정...그리고 엄마의 가슴이 터질듯한 안타까움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사고였기에 아빠와 엄마는 안심을 하였단다...

더구나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너스 기회까지...

하지만 서울 오면 병원엔 다시 가봐야겠지??

고맙다....

아프고 서러웠을텐데....씩씩한 목소리를 들려주어서....

아직 네 상태를 보지못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끝까지 잘 해내겠다니... 대견하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휴가기도 하지만 방학내내 집에만 있는 혜선이가 딱해서 가까운
계곡엘 다녀왔다...(사실 이렇게라도해야 혜선이 불평을 막을것 같아서...알지?? ^^)

엄마는 그곳에서도 재환이가 오면 이곳에 다시와서 재환이 좋아하는 삼겹살 왕창 구워줘야
겠다는 생각만 했지...

그러니 그동안 상처 빨리 아물게하렴... 연고나 소독 열심히 하고...
힘들더라도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알았지??

어른스럽게 대장님들께도 안심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씩씩하게...

그럼..오늘밤도 잘자고...

16일 경복궁에서 보자...

재환이가 부재중인 열다섯번째 밤에.........엄마가....

추신: 친척 결혼식이 있어 시골에 가시는 미아리 할머니께서 16일 재환이 오는거 보러 가야
할텐데...어쩌나?? 하시며 염려하시더라...
그리고 대장님들 하시는 방송도 매일 들으시는 거 같았구..

아직도 매일같이 재환이 걱정이시다... 그러니 더욱 힘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