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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by 박재영 posted Aug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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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

13일 아침 처음으로 우체통에 담겨있는 너희들 엽서를 받아 너무 반가왔다.
원영이는 건강하다고 하고 너는 물집과 땀띠가 있다는 구나. 안타깝게도...
근데 원영이 코피 안난거 사실이야?
그렇다면 무척 다행이구.

14일에는 패러글라이딩 시험 비행을 했다며... 타본사람은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겠구나.
가끔 사진에서 너희들 모습보면 너무나 싱싱해 보여서 참 다행스럽고 기분이 좋단다.
지금은 천안쯤 된다는 안내방송을 들었다.

목요일 평일 미사에 가서 여러 선생님들과 너희들 환영해주는 피킷을 만들었단다. 수녀님 싸인도 함께 들어가고 여러선생님들이 풀칠해 주고 싸인도 하고. 재밌지 않니?

이제 내일이면 경복궁에 입성하는구나. 오늘은 수원쯤 오려나, 과천쯤 오려나, 한번 찾아가 보고도 싶다. 다른 부모들은 여러번 찾아가 간식도 넣어 줬나 본데, 너희 부모는 너희들을 너무 많이 믿나봐.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않으니 말이야. 섶하니?

너희 일생에 있어 영원한 추억거리가 될거라 생각된다.
얼마만큼 야무지게 변했을까 궁금하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그리고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극복해 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어려운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너희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구나.
앞으로 그 추억 잊지말고 생활하는데 활력이 되었으면 한다.
또 보자.
널 믿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