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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가 바로 저긴데!

by 박원영 posted Aug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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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싶은 딸에게!

이제 하루만 꼬박 걸으면 마지막 날이 되겠구나. 오늘이 거의 마무리 되는 날이네!
그 멀고 험한 길 걸으며 언제나 집에 갈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겠지?
그런데 시간이 너희들을 여기까지 오게 한거야. 대단하지?
많은 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변하게 되는 거란다.
자기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게도 되겠지?

많이 힘들고 고된 행군을 끝내고 드디어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는 너희들이 참으로 장하게 느껴 진다. 출발하기 전에는 내심 많이 걱정도 되고 언제 그 날짜가 다 지나가 집으로 돌아오게 될까 아득했는데 드디어 내일이면 너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거야.
길이 길이 그 추억을 간직하고 똘똘하고 야무진 원영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할머니는 너희들 마중을 못나가시겠구나. 허리가 아프셔서말이야.
이제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해 가을이 우리곁에 다가왔어. 너희가 걷고 있는 동안.
빨리와서 많은 이야기 해주렴.
오늘은 말복에 성모승천 대축일 , 세례성사 있는 날이야.
어제 너희들 환영 피킷을 성당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었어. 수녀님도 싸인 넣어 주시고, 재밌지?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하렴.

또 보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