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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겠구나!!!

by 박재영/박원영 posted Aug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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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자신과 싸웠겠구나.
자신감을 얻었다는 짧은 엽서를 읽어가며 태어나 처음 부모 곁을 떠나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을 너희들을 여러번 떠올려 보았다.

그을린 얼굴에서 빛나는 눈빛은 지구가 멸망해도 너 혼자는 살아남아
꿋꿋하게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빛나리라 믿는다.
내일이면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줄 아는 승리자가 되어
광화문을 입성할 거라 생각하니 부모로써 재영이와 원영이가
또 다른 대원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힘든 일도 많았으리라.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으리라.
부모 생각과 편안한 집 생각도 많이 했으리라.
먹고 싶은 것, 안락한 생활 등등 이번 탐험의 기회가 아니었으면
평생 그냥 지나쳐 버렸을 지도 모를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었으리라.

아무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과 싸워 이겼기에
완주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 스스로도 존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탐험 기간 동안 가졌던 마음들을 오래도록 간직 하길 바란다.

아버지도 너희들이 없는 동안 너희들을 위해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았다.
아마 집에 돌아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이 될 것이다.

할 말들이 많을 거다. 빨리 와서 떠들어라.
탐험의 마지막 밤을 좋은 꿈으로 장식하길 바란다.

2003. 8. 15.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