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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여행의 목적은 넓은 세상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기 위해 직접 부딪히는데 있느니 만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즐거운 마음으로 부딪히고 느끼기 바란다. (물론 건강이 우선이지만...)
그리고 그 느낌을 가슴에 담아라.
그것을 가슴에 담고 너희들의 열정으로 승화 시킬때 이 세상은 바로 너희들의 것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단다.

항상 어른스러운 현찬이.
넓은 세상을 새로운 잣대로 보는 힘을 키워보렴. 아마도 남미 여행때와는 분명히 다른 무엇인가를 느끼리라 생각 된단다. 항상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바라볼때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단다.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만이 우리들과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차이를 가슴 깊이 느낄때 참다운 여행의 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된단다.

항상 막내 이기를 몸으로 행동하는 커다란 귀염둥이 경수야.
집안에서의 막내가 아니라 세계속의 한 구성원임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여행은 형과 같이 하고있으나 조 편성이 달라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상대가 없어서 우리 경수가 한결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된단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란다.
일상 생활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해 나가는 자신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자신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지. 아마도 이번 여행이 경수에게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아빠는 기대 한단다. 그리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므나.

엄마와 아빠는 너희들이 없는 새로운 환경이 쉽게 적응이 되지 않는구나. 하지만 이것도 엄마와 아빠에겐 너희들을 다시 한번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한단다.

사랑하는 나의 두 아들들아.
너희들 앞에 펼쳐져 있는 넓은 세상을 가슴 가득이 담아 오려므나.
그리고 너희들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 보려므나.

이제 벌써 여행의 중반을 향해 가고 있구나.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남은 여정도 건강히 그리고 열정을 갖고 지내기를 바란다.

그럼 한층 성숙해져 있을 우리 두 아들들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 창원에서 엄마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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