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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만 전화기 부터 찿았어. 사서함에서 흘러나오는 대장님 목소리...
아침까지 그렇게 내리던 제주도의 비가 너희들 도착에 맞추어 그쳐 전형적인 여름날씨를 보인다는 너무나도 반가운 말씀이셨어. 복 많은 넘들(?)이 움직이니 날씨도 도와주네.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오늘 일정을 들었단다.
마라도 잘 갔다왔니? 몇년전 날씨가 좋지않아 고생많이 하며 간 기억에 미리 겁먹지는 않았겠지. 작고 아담하여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었던 그예쁜 학교는 그대로 잘 있던?
무슨 꽃이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참 예쁜 꽃과 그네, 종탑...엄마도 가보고 싶다.
마라도에서 우리 아들은 무얼 보았을까? 어떤 바다와 하늘을 보았을까?
그 넓고 푸르고 큰 바다가 경륜이 가슴에 그대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아마 야영을 할것 같은데... 맞니?
텐트 속은 좁지만 넓은 가슴과 생각을 가진 너희들이 모여 있으니, 얼마나 멋진 세상이 되었을까.
오늘밤 하늘보며 별 구경 많이 하길 바래.
사랑하는 아들, 오늘도 마무리 잘 하고 남은 시간도 재미있게 지내.
예쁜(?) 엄마가 사랑을 담아 보낸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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