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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석용이에게

by 남석용 posted Jan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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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새해에 사랑하는 석용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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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제주도 일주를 하고 저녁 식사 시간 이겠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겠지?

힘들지..처음에는 누구나 다 힘들거야...물론 넌 이번 행군이 태어나서
처음하는 것이기에 더욱더 두렵고 어려울거야..

아빠도 옛날 군대시절 행군한다고 고생했지!
아빠도 두려웠고 무서워었다.

그땐, 사관후보생 시절이라 완전군장에 200Km를 완주 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것을 통과해야 장교로서 임관이 되기에 아빠도 용기를내어
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통과를 했었단다..

이제. 2004년 새해,
원숭이의 해에 그것도 원숭이 띠인 우리 석용이가
이 동계 혹한기에 국토종단을 한다고 하니 아빠와 엄마, 우리 가족 모두는
무척이나 놀라웠고, 또 한편으로는 자랑스럽 구나.

석용아 !

남들이 엄두도 못내는것, 그리고 도전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 보다
이추운 겨울에 이번 행사에 도전하는 그 자체가 이미 성공한것으로
아빠는 생각 한다...왜냐고?

그건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잖니?
그래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만이 쟁취 할수 있고
또, 뜻하는 목적을 이룰수가 있기에, 그런 우리 석용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아빠는 과감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단다.

우리 석용이가 즐겨 부르는 노래가 기억 나네요....중화반점...

한번 대치고 뒤집고 해서 음식을 만드는 그 과정 처럼 우리 석용이도
인생이라는 중량을 처음으로 느끼고 도전하고, 그리고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 하고 최선을 다 하여라.

가는 곳곳마다, 방문하는 지역 마다, 처음 가보는 것이게 더욱더 새로울
것이야..

특히 걸어가며, 생각하며, 아픔을 참아가며, 직접 보고, 느끼고, 만져보고, 체험하는 이번 행사가 그 어떤 교육과정보다고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단다.

아빠는 분명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단다.
바라보는 모든것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가슴이 뭉클한 그 무엇을 넌 분명히 느낄것이야. 음 그럴거야.....너의 온 몸으로 말이다.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가슴을 할짝 열어 느끼렴.

석용아...아니 탐험 대원 남석용!
넌 분명 할 수 있고, 산처럼 물같이 그런 정신으로 완주를 할것이다.

부산에 도착하면..반대로 바다를 바라보렴...
남들은 저 먼 북쪽이나 자기 고향을 바라볼때, 물론 우리 석용이도
보겠지만,

우리 탐험대원 남석용이는 저 먼 동해를 바라 보며,
우리나라 보다 더 큰 세계, 오대양 육주의 미지의 세계를 품을 수있는 그런 자신감, 그런 눈을 키우길 바랄께..이 새해에 말이다.

그리고 가슴속 깊이 벅차오르는 그 감동을 너의 베낭에 꼭꼭 가득가득 채워서 오렴..

그것이 너의 인생의 무기 이란다...인생을 살아가는 전략 이란다.
그것이 아빠나 엄마가 바라는 희망 이란다.

깨지고 넘어지고 힘들때, 행군하는 친구의 손도 잡아주는 그런 석용이를
기대하며, 멀리 이순신장군이 태어난 천안에서 보낸다.....

탐험대원 남석용 화이팅

2004.1.1일 18시...회사서 사랑하는 아빠가.................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