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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아들 준일아

by 이준일 posted Jan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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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 준일아!

우리 준일이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약 700km의 국토종단 대장정의 여행길에 오른지가 벌써 1년(?)이 지났구나 .
어깨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손을 흔들며 엄마와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우리 아들의 얼굴이 눈앞에 선하구나 .
누구나 할 수 없는 힘든 여행을 하겠다고 나서는 우리 아들이 어찌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던지..............
오늘 마라도에서 해돋이는 보았니? 굉장히 의미있고 평생의 기억으로 남는 멋진 일출의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구나 .
준일이가 오늘부터 걷기를 시작하는 날이라 엄마도 준일이를 생각하며 2시간 30분되는 거리를 걸어 보았는데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퍼서 힘들어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단다
하루에 10시간씩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야 하는 준일이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되는구나.
하지만 엄마는 준일이의 끈기와 인내심을 알기에 너의 안전 과 완주를 하느님께 기도하며
기다리마.
우리 준일이가 올해 중학생이 되는구나 .
다른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가지못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엄마는 힘들고 어려운 여행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경험하며 마음이 자라고 생각이 자라 더욱더 깊이있고 알찬 삶을 가꾸기 위한 밑작업이 되리라 확신한단다
그러니 힘들고 어렵더라도 남들은 평생에 걸쳐 한번 하기도 힘든 일을 이렇게 일찍 경험하는 우리 아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또 앞으로 네가 살아가면서 부딛히는 크고 작은 일들앞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면된다는 의지로 지금의 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단다
사랑하는 아들 준일아!
아빠 엄마 동생 수원이가 날마다 너를 위해 기도하는것 잊지말고 너도 힘들땐 기도하렴.
다음에 또 글 쓰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