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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이다

by 이충덕 posted Jan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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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한라산 등반에 땀을 뻘뻘 흘릴까?
보고싶다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 충덕아 .............
어제는 네 목소리를 들으면서 목소리에 묻어 있을 너의 감정을 잡아볼려고 몇번이고 들어보았다
반가웠다
아빠도 들어보시고 흐뭇해 하시더라
근데 말야 ....감정을 좀 넣어서 소식 전 해주면 좋겠다
뭐 ...엄마 보고 싶어요 라든가 사랑해요 이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보고 싶어요 난 잘 하고 있어요 재미 있어요 엄마 이런 캠프 갈수 있게 도와 주셔서 고마워요 ..뭐 이러면 엄마가 쬐끔 으쓱 하지 않을까?
잘 하지? 엄마는 충덕이 걱정은 안한다
넌 세상 어느 곳에 놓아도 견뎌내고 올수 있다는걸 아니까
힘은 들겠지
하지만 열 다섯살 인생이란 아홉살 인생보다 더 감내 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걸 깨닭으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거야
세상은 말야
모든게 같이 어울려서 살지
항상슬픔만 있는것도 아니고 항상즐거움만 있는것도 아니지
바람부는 날도 있고 해뜬날도 있고 비 바람이 같이 오는 날도 있고 해가 뜨면 또 해가 지고
인생도 마찬가지야
충덕이가 살아가야 하는 날도 이런저런 많은 곡절을 겪으면서 부딪히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상처가 나고 아물고 다시 새 살이 돋아나고 이러면서 성장해가는게 인생이지
지금 충덕이가 한라에서 백두까지 탐험하는 과정도 네가 살아가는 인생의 축약이야
힘들기도 하고 포기하고도 싶고 왜 왔을까 후회도 하고 또 하루해가 가면서 마무리 할때는
뿌듯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해냈다는 성취감에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벌써 삼일째를 채웠잖아
네가 힘든만큼 열매는 더 달지
인생은 자기가 땀 흘린만큼 열매를 맺는단다
우리 충덕이 한 남자로 씩씩하게 웃으면서 엄마 어께를 두드리면서 만나보자
엄마 아빠 16일날 연가를 내고 경복궁으로 달려 갈테니까..
멋진 남자 충덕이를 그리워하며 ...엄마가







211.211.193.91 김민전: 민전이에게 -[01/02-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