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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반가운 네 전화목소리 들었다

by 김민지 posted Jan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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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안녕?한라상 정상까지 등반한 장한 우리 딸!
잘 잤니?
눈덮인 한라산과 백록담 사진을 보니 엄마 가슴이 더 설레이기도 하고
정상까지 무사히 오르도록 수고한 민지 두 발에 멀리서 뜨거운 감사의 뽀뽀를 쪽쪽^^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무겁고 힘든 두 발을 끝까지 옮기게 해준 민지의 굳은 마음에도 감사를 보낸다.
수고많았다!!!김민지 탐험대원!
한라산 정상을 오른 네 마음속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산을 올라 보지 못한 엄마는 감히 짐작하기도 힘들겠지?
네 작은 가슴에 차곡차곡 소중하게 담겨있다가 앞으로 살아갈 긴 인생에 따뜻한 힘이 되어주리라 믿어.

민아,지금쯤이면 벌써 새로운 탐험을 시작했겠구나.
엄마는 어제 저녁에 못한 108배를 아침에 일어나자 마치고 이 글을 쓴다.
어제는 컴퓨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방학인데도 학교에 가서 너희들 소식 알았단다.
옆에 다른 선생님들이 게셔서 글은 못 올렸다.미안...

오늘은 벌써 제주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탐험이 되겠구나.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다시 네가 탐험한 제주도를 꼭 둘러보고싶구나.
제주도 푸른 바다와 하얀 눈 소복히 덮인 한라산의 맑은 기운 듬뿍 받고 오늘 탐험도 한순간 한순간 고생스럽다 그냥 흘려보내지말고 소중하게 또 깊은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진짜 멋진 내 딸 민지이기를 엄마는 진심으로 바래.

옆에서 함께 힘든 친구들이 네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줄거야.모두와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며 제주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탐험도 멋지게
모두들 파이팅,힘내!!
사랑해.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