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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탄 배,괜찮았니?

by 김민지 posted Jan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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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아가씨?
지난 밤은 밤새 부산오는 배 안에서 보냈겠구나.
이번 탐험은 정말 네게는 태어나서 처음하는 일들이 많구나.
비행기 혼자 타기,배 오래 타기....

그동안 뭐든지 처음하는 일들을 만날 때마다 망설이며 힘들어하던 네모습 바라보며 많이 안타까웠는데
함께하는 친구들이 곁에 많이 있으니까 우리 딸 민지도 용감하게 잘 해내고 있으리라 믿어.
탐험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마 어떤 일이 닥쳐도 망설이지않고 씩씩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잘 헤쳐나가리라 믿고 바래.
물론 처음에는 서툴러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그런 실수들을 바탕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성장하는거란다.미리 실수할까 겁먹고 실수에 따른 다른 사람들의 놀림이나 비난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위해 사는게 아닌지도 몰라.어떠한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건 자기자신이니까 말이야.
엄마는 우리 딸이 자기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스스로를 아끼며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다보니 주절리주저리 엄마 걱정에다 내 욕심으로 큰 일 하고 있는 네게 바라는 것만 잔뜩 늘어놓고 있는 것 같아서 '우리 엄마는 못 말려'할 것 같다.^^

지금은 아마 긴 배 여행을 마치고 부산에 닿아서 동래향교로 향하고 있겠구나. 이제부터 본격적인 영남대로의 힘든 종주가 시작되는구나싶어서 엄마도 마음 굳게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며- 민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렬히 응원할게.

세상에 하나 뿐인우리 큰 딸 김민지!!!
씩씩하고 용감한 탐험대원 김민지!!!
사랑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탐험사진들속에서 확 눈에 띄는 우리 예쁜 딸, 분홍공주는 현지인데 역시 엄마가 옷을 잘 고른 것 같아 흐뭇^^오늘도 신나는 일들이 네 앞에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