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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고 다듬어서 빛을 내라는 뜻의 마광아!

by 박마광 posted Jan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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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이사야 49:2,3)
사랑하는 마광아!
벌써부터 빛이 번쩍번쩍 나는듯하구나. 눈부셔서 너를 똑바로 볼 수가 없구나.
잘 지내지? 안뇽? 내 싸랑하는 아들아! 엄마를 골려줄 수 없어 쬐끔 심심하겠네?
참, 아니지. 넌 심심할 여가 없이 너무나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쥐? 사실 네가 없으니 이 엄마가 심심하구나. 장난칠 사람이 없으니 말야.
어제 동생들과 함께 울산집으로 내려왔단다. 토요일에 동생들이 수련회에 다녀와서, 주일예배를 대구에서 드리고 어제 집으로 왔단다. 대구에서 이삭이랑, 요셉이랑 "마광이 왔어요?" 얼마나 물어대는지.... 안왔다고 하니 섭섭해 하더라. 너두 애들이 보고 싶지? 나중에 대구 가서 만나보렴.
오늘 아침 세미가 그러더라. "어머니, 큰 오빠가 없으니 이상해요. 좀 재미가 없네요----"
이렇듯 동생들도 너를 무척(?) 보고싶어 하는구나.
그래서 오늘 네게 편지를 썼단다. 알지? 엄마와 세미는 길게 쓰고, 기광이는 너를 닮아서 간단 명료하게 쓴거... 아버지는 학교 가셔서 쓰지 못했지요. 나중에 네게 전달될꺼야.
사랑하는 아들아!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는지? 속옷이랑 겉옷, 양말... 등은 잘 갈아신고 있는지? 변은 잘 보고 있는지? 세수와 이빨닦지는 잘 하고 있는지? 바쁜 일정에 쫓기다 보면 잘 하지 못하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는구나.
행군.. 장난이 아니지?
하지만, 우리 아들은 잘 해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 옆방에서 다윤이가 많이 울고 있구나.
또 소식 전할께.
우리 아들....
하나님께서 너를 통하여 얼마나 영광을 받으실지.. 기대가 크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 못한단다.
늘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지내거라. 네 소원을 이루어주실꺼다.
늘 너와 함께 하셔서 목자같이 네 길을 인도하고 계신단다.
잘 지내요-----
-너를 무지 싸랑하는 마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