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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딸. 민전이 화이팅!!!

by 김민전 posted Jan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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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작전 첫째날
많이도 힘들었을 텐데... 잠은 푹 잘 잤니?
어제는 네가 이곳 온다기에 엄마는 아침부터 집안의 이곳저곳을 서성이며
서산에 해지기만 무척이나 기다렸단다. 하루해가 얼마나 길고 길던지 ...
지금쯤은 부산에서 출발을 했을거야
산모퉁이를 돌아서고 있을꺼야
혹시나 엄마보다 먼저 도착했으면 어쩌나...
조바심에 아빠와 동생은 한걸음에 달려갔단다.
어둠살이 내리고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이 내리는 늦은 시간까지도 도착하지 않은
민전이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초초해지기까지 했다.
대원들에게 무슨 사고가 생겼나. 미리와서 식사준비를 하는 대원선생님께
묻고 또 묻곤 했다. 대원 선생님도 걱정이 되는지 자꾸 교문밖을 기웃거렸다.
첫 행군이라서 힘이 들거라 예상은 했지만...
드디어 9시30분 멀리서 대원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순간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려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흨흨...)
다른 대원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우리는 나무 그들 밑으로 몸을 낮추고 숨을 죽였다.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개선장군처럼 위풍당당하게
건강하게 돌아오는 탐험대원 속에서 빛나는 너의 눈동자를 보았다.
엄마와 눈이 마주친 순간 승리의 v자를 높이들며 쌩긋 웃음 짓던 너의 모습....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웠던지....
엄마하고 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 이름이었을까?
하지만 웃음으로 밖에 대신 할 수 없었던 작은 영웅 민전이....
친구들을 배려하는 너의 그 마음 얼마나 기특하던지...
너는 정말 용감하고 훌륭한 탐험대원 작은 영웅이다!!!
민전아!
지금쯤은 유유히 흐르는 낙동 강변을 따라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돌아 육지에서 둘째 날 종착지를 향해
너 자신과의 싸움에 이겨내야 하는 힘겨운 행군을 하고 있겠지...
장한 내 딸 민전아
한걸음 한걸음이 너를 성숙하게 하리라.
끝까지 용기 잃지 말고 건강하게 웃으면서 즐기도록 해라.
네가 긴 탐험을 하는 동안 엄마도 너와 같이 긴 탐험을 떠난단다.
사랑 한다. 내 딸 민전이 파이팅!!!!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