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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아들 호진이 보게나...

by 이호진 posted Jan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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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신가. 호진아.
어떻게 좀 할 만 하신가?
이렇게 많이 걸어 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니, 많이 힘든 것은 당연하시겠고.
두말하면 잔소리겠지.
그 동안 운동했니~, 운동했니~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에 항상 웃으면서 자신감을 보였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한데...
집에서의 작은 체력 연습이었지만 행군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
혹시 그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실 때 좀더 운동 할 걸 하는 후회는 없었는지?
이번기회에 "인생을 살아가는 데 모든 일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꼈다면 그것이 최고 선물이 아닐까 하네.
좌우간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으니 화이팅하길 바라네, 힘들더라도 즐긴다는 생각으로 한발 할발 전진하다 보면 어느새 우뚝 커져 있는 호진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믿네.
(물론 호진이는 지혜롭게 이미 그런 맘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확실하지...)
전화로 너의 목소리도 듣고 있고, 간간히 올라오는 너희들의 사진모습도 반갑게 보고 있지,
물론 대장님의 매일 안내하는 사서함 내용을 통해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매일 파악하며, 호진이의 몸 컨디션도 어떤지 지켜보고 있네.

토토와 강아지들도 잘 있어. 오늘 (6일) 산타와, 하양이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같애. 너가 없어서 다소 서운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보내야 할 것 같네.
자! 다시한번 힘차게 화이팅하시고...
한반도는 호진이 발아래로 밀려 들어가고 있네..
또한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네 자신의 꿈을 다지며 전진 또 전진 !!!

2004.1.6
♡하는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