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듬직한 아들 만수와 정수에게

by 박만수, 박정수 posted Jan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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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만수야! 그리고 정수야!
아빠다.

지금쯤 왜 여기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를 생각할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여태껏 부모가 선택한 것을 묵묵히 받아들여온 만수와 정수에게
이번에도 후회가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며
항상 아빠가 하는 말
하는 순간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라.
조금을 하더라도 네가 한 것이고,
조금을 안하더라도 역시 네가 안한 것이니
항상 끝날 때까지 마지막 정성을 들여 하고
나중에는 결과를 기분좋게 받아들이자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하고 싶구나.

전에 우리가 다녔던 답사가 문화재를 보고 음식을 맛보고, 풍경을 살핀 답사였다면
이번에 참가한 답사는 그것들 외에도 너희의 능력을 확인하고, 친구나 형과 아우와 함께 고생하고 즐거워 하는,
그래서 어른과 함께 하는 맛과는 다른 너희들이 직접 이뤄나가는 답사길이 될 것이라고 엄마와 함게 확신했기에 보낸 것이란다.

만수야, 그리고 정수야!
이제 며칠 밖에 안되어 다리도 아프고, 집생각도 많이 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경험도 앞으로 너희들이 겪어야 하는 많은 경험 중의 하나이니 좋게 생각하고, 범수형이 왔을 때 서로 경험한 것을 어른들 앞에서 자랑하렴.

너희들을 보호하시느라 애쓰시는 대장님과 형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너희들의 능력으로 이해가 안되거나 해결이 안되는 것은 언제든지 그분들께 도움을 청해라. 그리고 너희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주위의 어려운 사람도 도와주고.

이왕 하는 것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나중에 웃으면서 이야기하자.
또 다시 연락하마.
아빠가 만수와 정수에게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