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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아들, 작은 영웅 경록아!!
오늘도 엄마는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질 이 시간 네 생각에 푹 빠져 있단다.
현건이 어머니 이야기처럼 네가 행군하는동안 엄마도 아빠도 영재도 많이 크고 있는 듯한 느낌이야. 가족의 자리에 대한 소중함과 경록이가 그동안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어떤 일까지도 품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구나..
보고싶다, 경록아..
새벽 1시나 되어 올라온 대장님의 탐험대 소식이 어찌나 반갑던지..
네 편지도 읽었고 행군하는 장한 모습도 보았다.
제법 앞 대열에 끼여있더구나..(으쓱으쓱 장한 모습)
물집 잡힌 친구들이 몇 명 있다는 대장님 말씀에 혹시 경록이는 아닐까? 많이 걱정이 된다.
경록아!!
살아가면서 어려울때 손을 내미는 용기도 아주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들때면 너의 동지들께 기꺼이 손내밀거라.
혹시 밤에 잘때 춥거든 빨간색 두꺼운 티셔츠를 입으면 어떨까?
오늘은 한우리에 가서 경록이의 용기에 대해서 자랑을 했단다.
많이들 걱정해 주시고 더 당당해질 네 모습에 기대들이 대단하더라구..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거라.
네가 밟고 있는 자랑스런 조국마져도 네 편인지 많이 춥지 않아 다행이지?
이렇게 겨울치곤 순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종주를 끝내는 날 함박눈이 펑펑내려 대원들을 축복해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어느 땅 어느 곳에 지친 몸을 기댈지..
벌써 3일이나 대단한 일을 해 냈구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다, 멋진 아들, 작은 영웅아!!

너를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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