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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잘 잤니?

by 김민지 posted Jan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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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안녕?
잘 잤니?
집에 있을 때면 엄마가가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등도 쓸어주고 길어진(?) 다리도 주물러 깨워줄텐데 이젠 혼자 잠자리 정리도 잘 하고 있을 걸 생각하면 네가 너무 대견하단다.
모처럼 일찍 잠이 깨서 탐험소식 볼려고 컴퓨터를 열었는데
허걱, 어젯밤에는 탐험소식이 안 올려져 있는거야.
다들 너무 밤늦게 도착한 건 아닌지 그래서 또 괜히 걱정하는 마음이 생길려고 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니까 . 너희들만 잘 지내고 있으면 엄머야 좀 더 기다리면 되니까 하고 참기로 한다.

민아,
어제 기차표 예매했다.이제 아홉밤만 자면 드디어 우리 딸이 국토종단 탐험을 완주하고 몸과 마음 모두 훌쩍 멋지게 자란 새로운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다니...정말 설레고 기대가 된다.
그리고 어제밤에는 내일 본부로 보낼 편지를 마무리했다.네가 가고나서 매일 일기처럼 써 둔 편지를 모아서 보낸다.맨 뒷면에 특별부록도 있으니까 기대하고 꼭 봐. 어제 현지가 쓴 글을 보니 언니가 현지생각 조금해서 서운한 가 보더라. 혹시 다음에 집으로 엽서 쓸 일 있으면 현지에게 한 장 보내주렴.

아직도 밖이 캄캄하다.좀 더 푹 자고 새 힘으로 오늘의 새로운 탐험을 마음껏 즐기기를 !!
민지의 영원한 수호천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