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딸 귀련아, 힘내라.
어제 전화 방송을 듣고 오늘쯤 네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단다.
청도를 무사히 통과했더구나. 엄마의 옛추억이 있는 지역은 너희들이 기념촬영한 지점에서 200미터정도 지난 지점인데 어두워서 잘 구분하지 못했겠더구나.
밤에 잠자는건 어때? 밥을 두그릇이나 먹는다니 우리 딸 탐험 끝나면 많이 자라있겠다.
옆에 함께 다니는 친구는 누구니? 친구를 많이 사귀었니? 그런 얘기가 없어서 너무 궁금하다. 우리딸은 결코 징징거리거나 투덜대지는 않겠지? 힘들더라도 이 악물고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니?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다지만 그래도 집밖에서 얼마나 힘겨울까는 짐작이 가는 바다. 하지만 우리 딸은 외유내강(겉보다는 마음이 강한)하는 사람이라 잘 견뎌내고 있으리라 .
네가 날마다 외치는 구령 "태권, 할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도 외쳐보렴.
우리 딸의 씩씩한 모습을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사진 속의 네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아. 가급적 앞에서 사진 찍을 수 없을까? 대대별로 앉으면 뒤로 가게 되니?
오늘이 7일이니까 네가 출발한지 5일째구나.
도보로 3일만에 경상남도를 통과 경상북도에 이르고, 오늘 목적지는 대구던데. 대구 어느메쯤에서 피곤한 몸을 쉬게 될까?
팔조령을 넘을 때 무척 힘들었지?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고개가 꽤나 높고 가파랐지만 경치는 멋졌는데, 우리 딸 여유있게 경치를 살필 여유가 있었을까?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니? 이제 배낭이 몸에 익어졌는지 모르겠다.
지금쯤은 탐험이 재미가 있어져야 남은 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텐데.
너의 좋은 점을 대원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즐겁게 탐험을 마칠 수 있도록 서로 서로 격려해 주렴. 대원들이 주로 몇학년일까? 목소리들로 봐서는 네 또래들이 많을 것 같던데, 함께 어려움을 얘기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친구나 언니, 오빠는 있니?
네가 잘 하는 이야기와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목적지가 눈 앞에 닿아있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우리 딸이 엄마, 아빠는 자랑스럽단다.
아빠는 회사에서 우리딸이 지금 영남대로 탐험에 나섰는데 3일을 걸어서 경상남도를 벗어나 경상북도에 이르렀다고 자랑하셨나봐. 그랬더니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칭찬해주셔서 아빠는 마냥 즐거우신가봐.
우리 딸은 정말 대단해. 그 작은 몸으로 여러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니 말야.
엄마가 늘 웃는 귀련이가 예쁘댔지? TV에서 봤는데 웃음은 노인에게 젊음을 아픈이에게는 건강을, 불행한 사람에게는 행복을,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희망을 준다는구나. 그래서 즐겁지 않아도 억지로 웃으려고 애쓰면 그것만으로도 힘겨움이 준다는거야. 심지어는 암환자의 생명조차도 연장시켜주었대.
사랑하는 귀련아,
힘들 땐 경복궁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사귀는 친구들과의 기쁜 순간을 생각하며 미소지어 보렴. 이왕이면 크게 깔깔 소리내어 웃어봐. 그러면 아마도 몸이 가벼워질거야.
오늘 밤도 행복한 꿈을 꾸며 잘 자렴. 침낭 꼭 여미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 유정이가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마.
안녕.
귀련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전화 방송을 듣고 오늘쯤 네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단다.
청도를 무사히 통과했더구나. 엄마의 옛추억이 있는 지역은 너희들이 기념촬영한 지점에서 200미터정도 지난 지점인데 어두워서 잘 구분하지 못했겠더구나.
밤에 잠자는건 어때? 밥을 두그릇이나 먹는다니 우리 딸 탐험 끝나면 많이 자라있겠다.
옆에 함께 다니는 친구는 누구니? 친구를 많이 사귀었니? 그런 얘기가 없어서 너무 궁금하다. 우리딸은 결코 징징거리거나 투덜대지는 않겠지? 힘들더라도 이 악물고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니?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다지만 그래도 집밖에서 얼마나 힘겨울까는 짐작이 가는 바다. 하지만 우리 딸은 외유내강(겉보다는 마음이 강한)하는 사람이라 잘 견뎌내고 있으리라 .
네가 날마다 외치는 구령 "태권, 할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도 외쳐보렴.
우리 딸의 씩씩한 모습을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사진 속의 네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아. 가급적 앞에서 사진 찍을 수 없을까? 대대별로 앉으면 뒤로 가게 되니?
오늘이 7일이니까 네가 출발한지 5일째구나.
도보로 3일만에 경상남도를 통과 경상북도에 이르고, 오늘 목적지는 대구던데. 대구 어느메쯤에서 피곤한 몸을 쉬게 될까?
팔조령을 넘을 때 무척 힘들었지?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고개가 꽤나 높고 가파랐지만 경치는 멋졌는데, 우리 딸 여유있게 경치를 살필 여유가 있었을까?
발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니? 이제 배낭이 몸에 익어졌는지 모르겠다.
지금쯤은 탐험이 재미가 있어져야 남은 일정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텐데.
너의 좋은 점을 대원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즐겁게 탐험을 마칠 수 있도록 서로 서로 격려해 주렴. 대원들이 주로 몇학년일까? 목소리들로 봐서는 네 또래들이 많을 것 같던데, 함께 어려움을 얘기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친구나 언니, 오빠는 있니?
네가 잘 하는 이야기와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목적지가 눈 앞에 닿아있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려고 노력하는 우리 딸이 엄마, 아빠는 자랑스럽단다.
아빠는 회사에서 우리딸이 지금 영남대로 탐험에 나섰는데 3일을 걸어서 경상남도를 벗어나 경상북도에 이르렀다고 자랑하셨나봐. 그랬더니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칭찬해주셔서 아빠는 마냥 즐거우신가봐.
우리 딸은 정말 대단해. 그 작은 몸으로 여러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니 말야.
엄마가 늘 웃는 귀련이가 예쁘댔지? TV에서 봤는데 웃음은 노인에게 젊음을 아픈이에게는 건강을, 불행한 사람에게는 행복을,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겐 희망을 준다는구나. 그래서 즐겁지 않아도 억지로 웃으려고 애쓰면 그것만으로도 힘겨움이 준다는거야. 심지어는 암환자의 생명조차도 연장시켜주었대.
사랑하는 귀련아,
힘들 땐 경복궁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사귀는 친구들과의 기쁜 순간을 생각하며 미소지어 보렴. 이왕이면 크게 깔깔 소리내어 웃어봐. 그러면 아마도 몸이 가벼워질거야.
오늘 밤도 행복한 꿈을 꾸며 잘 자렴. 침낭 꼭 여미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 유정이가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마.
안녕.
귀련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