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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충실하자

by 김동관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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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관아! 잘 지내지.
전화목소리도 듣고, 오늘은 4대대 사진을 보니
동관이의 검은 피부가 더 검게 보이는 구나.
표정도 굳어 있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이고.
그러나,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치고,
춥지 않은 대원이 어디 있으랴?

어쩌면 지금 이 시간이 동관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동관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부산에서 출발한지 벌써 4일이 지났구나.
아빠도 동관이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생각하다가
결국, 동관이 방에서 아빠도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동관이가 없는 빈자리를 조금이나 메꾸어 보려고...
아빠가 깨끗하게 쓸께.
큰아들이 힘들게 생활하는 것과 같이
아빠도 열심히 노력할께.

1월 16일에는 아빠도 꼭 시간을 내서 동관이 데리러 갈께.
다른 대원들 보니까 사이다, 햄버거, 치킨, 피자 등등
먹고 싶다고 하더니만 아빠도 맛있는거 많이 준비해 갈께.
그때까지 괴롭겠지만 참아라.

항상 몸조심하고,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대원들과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해.
밥 많이 먹고. 배고프면 걷는것도 더 힘들어.
아빠도 계속 연락할께.
그리고 동관이처럼 아빠도 열심히 할거고.

동관아! 화이팅!



- 동관이의 작은영웅 탄생을 기원하면서......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