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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향해 가슴을 열자

by 이 진솔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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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들아
전화방송에서 경북으로 접어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의 작은 발걸음으로 3일만에 경북에 도착 했다니 너무나 대견스럽고 장하구나
집에 있을때는 의욕이 없다고 걱정 했는데 이렇게 큰 일을 해 낼수 있는 우리아들에게
그동안 잔소리 많이해서 정말 미안해
오늘 방송에서 발에 물집이 생긴 대원들이 있다고 했는데
진솔이는 괜찮니
엄마가 연고랑 벤드를 챙겨주지 않아서 걱정이 되는구나
네가 해결 할수 없는 일은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도움을 받도록 해라
무조건 참지 말고......
우리 모두눈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는거란다
힘들고 짜증 나더라도 그곳에 보낸 엄마 아빠가 원망스럽겠지만 이 종주가 끝나는 날
모든 고통이 사르르 녹아서 감사함으로 채워 질 거야
너도 힘들겠지만 친구 대원들과 동생들이 힘들어 할 때 우리 진솔이의 특유한 따뜻함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서로서로 격려 해 주고 손 내밀어 주고 따뜻한 미소로 답하는거 잃지 말기 바란다
우리 아들 ,
잠잘때 많이 춥지는 않는지?
너는 찬 바닥에 자는데 엄마는 따뜻한 방에 자서 너무 미안하구나
하루하루가 힘들고 어렵겠지만 우리의 인생 또한 어렵고 힘든 것임을 또 그 속에서
기쁨과 행복이 함께 하는 것임을 이 종주를 통해서 깨달기를 엄마는 소망한단다
우리의 진솔는 이 종주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정말 멋진 사나이가 되리라고 생각해
엄마 아빠도 해 보지 못한 일을 지금도 계속 행진 행진하고 있을 우리의 아들
이 행군을 통해서 모든 것을 사랑할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지고 돌아 오길 바란다
감기들지 않도록 다치지 않고 안전 하게 행동 해야 겠지
엄마는 오늘도 우리 아들의 엽서가 있나 싶어 매일 우체통을 더듬어 보지만
없어서 서운 하더라
또 소식 전할께
힘내고 힘내라 뻘써나흘이나 지났다 가자 가자 앞으로 경복궁으로
우리 아들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