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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렴 우리장한 아들

by 양태훈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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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훈아!
1월8일 아침9시 아빠는 네가쓴글을 읽고 우리아들 얼마나 장하고,얼마나 대견한지..
어깨,다리는아프고 발은 상처투성이고 온몸이 힘들겠지.
배고프고 보고싶겠지..베낭은 왜이리 무거운지...
지나가는 나들이가족을 보면 즐거웠던 지난날이 생각나기도 하겠지.눈물도 나겠지.
그러나 그런한 고통은 다시 너에게 더큰 대가로 돌아온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명심하렴.
우리몸은 솓아나는 샘물과도 같단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물을 쓰지 않으면 그샘물은 금새 썩고 말지.
그러나 계속 물을 사용하면 새로운 물이 솓아나서 항상 신선한 물을 우리에게 주지.
우리몸도 사용하지 않으면 썩은 샘물과 다를바가 없단다...
무언가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사용하면 몸과 마음이 때론 힘들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몸은 새롭고 대단한 에너지가 발산되어 우리를 목적지에 이르게 할것이다..

태훈아!
이 아빠는 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수 없었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너를 보낸후 엄마는 하루에 몇번씩 눈물을 흘리면서 때론 이 아빠에게 화살이 오곤한단다?!..
태선이는 네가 떠난후 엄마와 함께 잔단다.졸지에 아빠만 외톨이가 되었지???
네가 떠난 다음날 눈을뜬 태선이는 평상시처럼 형을 찾았지.
형방을 들어가보고.. 컴퓨터하는지 공부방도 들어가보았지만..
형이 없다는 것을 조금 후에야 느낀거야..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
형아가 보고싶단다..
앞으로는 형말 잘듣고, 형아에게 잘해주겠다고 생각했단다.
너는 태선이게게는 자랑스런 형이자 표본이라는 것을 명심하거라..
형아의 행동과 생각등 모든 것을 보고 배우면서 자란다는 것을...
네가 떠난후 우리가족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구나..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수 있는곳에 항상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너를 기다란단다.

가진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옆에있는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태훈아 옷을 갈아입을때가 되었지? 상,하의 모두 갈아입고,양말도 꼭매일갈아신도록 해.
아이젠은 필요없을거야..무거울테니 버리도록해라..속옷도 갈아입고 알았지?
발에 물집잡히면 대장님께 연고발라달라고 하고,걷다가 쉴때는 잠바를 입고쉬거라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다니..저녂에는 두꺼운 잠바를입고 모자로 체온을 유지하며 걷도록해라..

아들아! 조금만 힘내자..
우리모두 응원할께 양태운 화이팅!!!
잘자거라 우리듬직한 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