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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편지

by 재민.재석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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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편지.
어? 3대대 재민이...9대대 재석이...
우리 두아들이 다있네? ㅎㅎ
깃발을 보듬어 쥐고 당당히 서있는 너희들의 모습이 새삼 듬직해 보이더구나.
당연히 있어야할 자리에 있는데도 이렇게 반가울수가.
재민이는 육성 녹음과 편지로 만났지만...
재석이는 알길이 없어 소식만 기다렸는데 의젓한 사진의 모습에서 안도가 되는구나.
거칠고 피곤에 지친 모습들일줄 알았는데...
떠날때 보다 더 또렷한 눈망울들을 보고 내아들들에 대한 대견함을 다시 느꼈단다.
힘들지만 끝까지 가겠다는 재민이의 각오와 재석이의 눈빛에서 똑 같은 답을 읽었으니
엄마, 아빠 이제 든든히 지켜보기만 하면 되리라 맘 가졌단다.
경복궁 도착하는날... 한턱 단단히 쏠게 ^^*
아빠...이번주 또 출장이구나.
이번엔 상하이 란다.(10일 부터 12일까지)
원래 다음주 예정이었으나 우리 아들들 경복궁 마중가기위해서 한주 앞당겼지.
출장기간동안 편지 끊기더라도 늘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음을 잊지말렴.
지금 이시각...대구를 막 벗어나고 있겠구나.
어제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
다행히 쾌청하기 이를데없으니 행군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것 같구나.
너희들에게 할얘기 참 많은데...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앞으로 더 많은 대화와 같이 할수있는 시간들을 가져보자꾸나.
아들들아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