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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by 백경연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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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아들 경연아, 잘 지내고 있지?
너를 보내고 난 후 하루의 시작은 매일 컴퓨터를 켜고 현장탐험소식을 보는게 일과가 되었어....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이 올라와 있을까? 늘 궁금하고 기대가 된단다....
제일 먼저 너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명단에 클릭을 하고 그순간 너의 모습이 엄마의 눈에 제일먼저 들어왔단다. 조금은 야윈게 아닐까, 얼굴은 거칠어 지지는 않았을까, 다리가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는 있을까? 늘 엄마의 지나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배낭을 메고 있는 너의 모습이 이제는 안정감도 있고 너무나도 씩씩해 보여서 정말 엄마는 안심이 되고 역시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어제 대구에 입성을 했다는 소식에 모든 작은 영웅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 어제는 팔조령 입구에서 연대별 오리엔티어링 시합을 했다고, 8대대가 1등은 못했지만 4.2Km의 거리를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말에 엄마는 너무나도 우리 아들이 대견하고 장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정말 잘했어...
초코파이와 사탕을 못받아서 조금은 섭섭했겠다. 다음에 엄마가 초코파이 한 박스 선물로 사줄게 .. 너무 섭섭해 하지말고 다음에 더 열심해서 꼭 한번 1등 해보렴.....8대대 화이팅!!!!!
참 엄마의 건망증이 또 시작이네 ....
제일 먼저 우리 아들 목소리 잘 들었다고 얘기 한다는게 딴 얘기만 늘어 놓고 잊어 버릴뻔 헀네... 정말 못말리는 엄마지....
경연아 너의 목소리 잘 들었고, 엄마 만날 생각에 목이 많이 메였던가보구나 끝까지 말을 맺지 못한 너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리는 구나?
엄마도 너를 만날 생각에 지금 목이 많이 메이고 눈물이 날것같은데 사람들이 많아서 지금 꾹 참고 있단다.
우리 만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
정말 많이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