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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는 지나가고

by 윤건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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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안녕!
밤은 어김없이 돌아오고 우리 아들이 기나긴 국토 횡단길에 오른지도 어느덧 10일째로구나.
16박17일이 아주 멀게만 느껴졌는데 7일후면 우리 아들과 경복궁에서 감격의 상봉을 하겠네'
해가 짧아 진흙처럼 어두운데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행군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목적지에 도착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는지 바람이 차가워 걱정이 앞서는구나.발은 어떤지...
어제는 건이 사회과 부도 책을 펼쳐놓고 우리 아들이 부산에서 양산,밀양,청도,대구까지왔다니...감격 감격했다.건이야 엄마,아빠는 영남지방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일부지역만 가 보아서 어느지역에 뭐가 유명하더라 뭐가 있다더라 정도밖에 모르는데 우리 아들은 두 발로 국토를 걸어서 탐사를 하니 탐사하는 곳은 평생가도 눈에 선하고 잊어버리지 않겠다.
힘들지만 그게 다 산교육이란다.다음 기회에 건이가 원하면 호남대로 탐험과 강원도탐험까지 한다면 우리아들은 우리나라 전국을 두 발로 탐사를 하고 그 다음은 외국으로...이건 어디까지 엄마생각이고 너의 의사가 중요하지.지금은 현실에 충실하고 이왕이면 많은것을 보고 생각하고 대원들과의 우정도 마음속에 담아오너라.
다녀와서 탐험CD 보면서 엄마한테 그 곳에서 사귄 대원 이야기도 해 주고 탐험하면서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일등등...몇날 며칠이야기 보따리 풀어보자.
건이야 아빠가 표현을 잘 안하셔서 그러시는데 아들 사랑이 대단하시더라.
컴퓨터로 매일 올라온 글도 읽고 사진도 보고 전화방송도 듣고 어제는 계속 날씨가 따뜻하더니만 갑짜기 추워졌다고 걱정하시더라.
날씨 추우면 장갑 마스크 착용하거라.
이렇게 온 가족이 너를 걱정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으니 용기를 내서 앞으로 계속 전진이다.알았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