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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8 22:12

민지에게

조회 수 206 댓글 0
민지야!
이제 9일이지났네!
지금은 밤 10시이니까 씻고 정리하고 잠자리 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간일것 같구나.
매일 매일 고단한 하루 끝에 단잠을 자면 좋겠구나.
그리고 까만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친구들의 숨결에서 조금씩 커가는 너를 느끼고 있겠지.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 널 얼마나 응원하고 있는지 알지?
앞에 나와 있는 많은 편지 글들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더구나.
아주 힘든 일을 해내고 있는 자그만한 니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민지야!
아픈 발가락과 차가워진 볼, 내려 앉을 것 같고 두 다리, 무겁게 짓누를는 베낭의 무게...
이 모든 것이 너를 키워주는 거라 생각한다.
절반의 고비를 잘 넘겼으니, 조금만 더 참자구나!
이제 웃으며 돌아오는 너 모습을 생각할게!
4학년과 또 달라진 니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남은 기간동안 다치지 말고, 만약 넘어져서 피가 나더라도 웃으며 툴툴 털고 일어나는 민지가 되어라.
건강하게 잘 돌아와.
아저씨가 수산박물관 옆에 있는 야채 짜장 사주신데!
그 날까지 건강!

1월 8일 양산에서 성욱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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