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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시간...나만의 경험...

by 이재민.재석 posted Jan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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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꼭 완주 하겠습니다."
차분하면서도 힘이들어가 있는 짧은 한마디...
재석이 답네 ^^*
그 짧은 대화 한마디에 아빠는 다른 말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단다.
-힘은 들지만 이까짓 정도야...- 도 들었고.
엄마, 아빠를 위하는 늠름한 아들의 깊은 마음도 들었고.
그래 재석아 , 재민아.
지금 당장은 모든것이 힘들어 아무 생각 할 겨를이 없겠지만...
분명한것은 너의 발자취 한걸음, 한걸음...
흘리는 땀방울 하나 하나...
친구들과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
네 눈에 비치는 풍경 하나하나가 ...
시간이 흐를 수록 너희에게 더욱 선명히 다가오는 보석들이 될거라는 거란다.
세월이 흐를 수록 그 빛은 더욱 발할것이고....
당찬 재석이 목소리에 든든하기 그지 없지만 기왕 고생하는 시간...
지금 보내고 있는 그시간들이 다른 어떤 사람것도 아닌 바로 너의 시간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다른 사람도 힘드는데 나도 참아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힘드는 그자체를 본인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생각하라는 거란다.
눈에 보이는 사물도...
참기어려운 고통도...
즐거운 마음도...
결국은 모두 너희의 것인걸.
스스로 나서서 힘듦을 느껴보고
스스로 생각해서 시행해보고
스스로 청해서 친구들과 우정를 나누어보고...
어차피 지내야할 시간이라면 그렇게 멋진 시간들을 만들어가는 재민이, 재석이길 바란다.
아빠가 보고있는 우리 두아들의 스타일중 하나만 말해볼까?
재민이는 비행기에...재석이는 토끼에 비교하고 싶구나.
비행기는 자동차와 달리 출발할때 엄청 많은 동력을 필요로하지.
그것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기걸음마 만큼 느리게 말이다.
그러나 일단 바퀴가 굴르고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그 속도는 마하를 가로 지르지.
재민이 성격이 그와 같다는것이 엄마, 아빠 생각이란다.
시작이 어렵다는거지.
네 몸속엔 타고난 여러 기질이 있음에도 그 시작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것을 놓칠 수도있겠다는 노파심이란다.
해결방법? 간단하지. 그 답은 네 맘 속에 있으니 말이다.
재석이는 형 하고는 약간 반대 성향이지.
토끼와 거북이... 사실 달리기 시합 말이 안되지?
토끼는 이미 100%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미리하였고 그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지.
중간에서 잠이들어버린 사건 말이야.
만약에 토끼가 평상시 처럼 했다면?
거북이가 이기는것은 불가능이겠지.
많은 생각을 머리로 하고 미리 결론을 내리고 결과를 알다보니 행동이 느슨해지고 안따르는 점...
재석이랑 닮았지?^^*
그런점에서 이번 행군은 재석이에게 큰 도움이 될것 같구나.
생각으로 부산에서 출발하여....경복궁 도착하는것과 직접 걸으며 경복궁 까지 도착하는 차이점. 재석이는 충분히 그 차이점을 배울 수 있다는 엄마, 아빠 생각...맞지?^^*
두 아들은 무지 힘드는데 엄마 아빠는 어려운 얘기만 한다구? 후후
아빠 내일 출장...얘기했지?
잘 다녀올게. 너희들 생각하며 일도 더 열심히 할거구.
선물? 생각해 보구 ^^
이번 출장은 짧은 기간이니 다녀오자 마자 이곳을 통해 편지 보내마.
한가지더...'형제는 용감했다' 이 멋진 얘기 나중에 꼭 들려주렴.
재민이는 부모된 맘으로 재석이를 살펴주고 재석이는 더욱 형에 대한 신뢰와 따름으로 어려운 환경일수록 더욱 두터워지는 형제애를 확인하고 오기 바란다.
재민이 감기...벌써 도망갔지?
자! 우리 아들들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