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부르고 싶은 석용아?

벌써 구미라는 너의 인터넷 편지 를, 아빠 출근하시고
반갑게 읽었단다.
잠은 잘 잤니?석용아!
약은 제대로 챙겨먹고 있는지..... 발에 물집은 나지 않았는지...
힘든 상황인데도 엄마, 아빠, 재용이 걱정하는 너의 글을 보니 너무 대견스러워.
석용아?
대구를 지날 때는 새로운 감회가 떠올라겠구나.
너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
석용아?
엄마가 맛있게 음식도 해 주지 못하였는데도 집에서 먹던 음식이 생각난다하니,
우리 용이가 올 때까지 맛있는 반찬 많이 준비해두어야 겠는 걸.....
석용아?
넌 하루하루가 길고 힘들겠지만, 벌써 새해도 9일째야,
무탈하게 이만큼까지 온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석용아?
어제는 너의 친구(진규, 지현)들에게 너의 행군하는 사진을 컴퓨터로 보여주니
너가 너무 부럽고 대단하다고 난리들이었어.
석용아?
적어도 엄마게게는 정말로 대단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우리 큰 아들 ,
엄마는 행군의 경험을 없어서. 막연하게 힘들다는 생각뿐인데.
아빠는 너무 잘 아시니까, 지금쯤 너가 어떤 상태일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신가봐.
석용아?
한고비 한고비 넘길 때마다,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해보렴,
엄마는 하루 24시간 한순간도 응원을 빠뜨리지 않아, 마음속으로 기도밖에 할수 없어.
걸국에는 너 자신과의 싸움이거든. 지금까지 해 온데로 남은 기간도 최선을다하길 바래.
그리고, 같이 행군하는 여러대원들과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서로에게
용기와 사랑을 나눌 수있도록 하여라.
석용아?
너의 몸 어느 한곳도 소중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걸 느낄거야.특히 저녁이 되면
너의 발을 더욱 더 소중하게 닦아주고, 완주할때까지 남석용이를 최고로 사랑해주고,
아프지말고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만나자.

이름만 불러도 든든한 나의 아들에게 엄마가.사랑한다 석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