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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적지 답사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네게.

by 남경록 posted Jan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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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보고 싶은 경록아!!
습관처럼 잠을 설치다가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탐험대 소식을 보았다.
엄마는 목이 메이다 못해 정말 할 말이 없더구나.
어쩜 밤 11시 40분까지.. 정말 그럴줄 몰랐다. 그렇게까지 네 몸을 지치게 할 줄 몰랐다..
많이 힘들었지? 정말 수고 많았구나!
잘 이겨내는 너를 보고 엄마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아빠와 엄마, 영재는 지금 너를 위하여 밥을 먹고, 너를 위하여 마음을 모으고, 너를 향하여 행군을 하고 있다. 힘내거라 우리 장남..
역사 유적지 답사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경록아!!
얼마전에는 커서 국사 선생님이 되겠다는 이야기까지 했었지?
어제도 많은 곳을 보았구나! 너무 힘이들어 제대로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스치고 지나가던 작은 곳까지 네 두발로 꼭꼭 밟아가며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큰 사랑! 조국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거라.
6.25를 치열하게 치렀던 곳도 들렀다지?
외할아버지의 참전담을 떠올리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까지 던지셨을 선현들을 기억했을 것이다. 그래! 네가 지금도 가고 있을 이 땅이 그렇게 값진, 핏물로 얼룩진 중한 곳이지..
엄마도 기억할게. 마음속에 다져놓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만큼 소중한 나라사랑을 배워가마.
글라이딩을 경험했을까, 궁금했는데 그런 소식은 없더라.
멋진 아들, 작은 영웅아!
용기를 내거라. 너무 지쳐 너에게 탐험을 권한 엄마 아빠가 원망스럽거든 실컷 원망하고 미워하며 마음을 다스리거라. 하지만 아빠 말씀처럼 모든것이 너 혼자 가야할 길이다.
밀어주고 끌어주고 했던 지난 세월보다, 네가 계획하고 네가 결정하며 살아갈 날들이 무수히 많이 기다리고 있단다. 네가 끌어줘야할 사람들도 많아지지.
마음 그릇이 넓은 경록이가 이제는 몸까지 강인한 정신까지 부쩍 크길 욕심내본다.
장한 아들!
앞만 보고 오늘도 힘내기를..

너를 그리며..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