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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누구 보다 보고 싶은 아들 경연이에게...
오늘 아침 너의 편지 잘 보았어?
정말 빨리 만나 보고싶구나!
많이 아픈곳이 없다는 너의 얘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어디 아픈곳이 없겠니?
엄마랑 가족 모두 걱정할까봐 그런거지.... 정말 많이 컸구나!
우리 경연이가 다례랑 싸운일들이 많이 미안했다고, 꼭 다례에게 전해줄께....
다례도 어젯밤에 오빠가 많이 그리운지 많이 보고싶다고 했어...
우리 모두 널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하는 지 알지?
어제는 정말 많이 힘든 하루였겠구나!
52km를 걸어서 밤 11시 40분에 도착했다는 애기에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대견할 뿐이다.
어제는 다른 날 보다 조금 더 추워서 손과 발이 많이 시렸을 텐데..야간행군을 했다니 엄마는 따뜻한 방에서 춥다며 보일러 온도까지 높여가며 배불리 먹고 니가 걷고 있을 시간에 편한히 잠을 자고, 너에게 정말 미안하구나....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여유가 있다는 얘기에 많은 위로가 된다.
어제는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된 하루였겠다.
언제나 전쟁이야기책이나, 전쟁그림을 즐겨그리는 우리 경연이, 탱크와 비행기, 미사일등 얼마나 신기한 것들이 많았을까? 안 봐도 눈에 선하구나!
하지만 6.25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세대는 그곳에 진열되어있는 무기에만 관심을 갖지말고 우리 나라의 소중함과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을 훌륭한 분들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엄마의 욕심인가?
오늘도 잘 하리라 믿는다.
우리 경연이 화이팅!!!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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