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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엿한 장부가 되엇겠구나

by 박만수, 박정수 posted Jan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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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와 정수 보아라.
어제 50킬로가 넘는 강행군을 하였다니 무척 걱정이 된다.
발은 부르트지 않았는지, 그리고 제일 막내인 정수가 과연 잘 이겨내고 있는지...
지금쯤 재미보다도 힘이 떨어져 무척이나 피곤할텐데...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느슨하게 먹지 말고 며칠 후에 만나 웃으면서 얘기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생각을 하렴.

특히 만수는 정수의 짐 중에서 작으면서 무거운 것이 있으면
네 배낭에 넣어 갖고 다니거라.
정수는 너보다는 아직 어려 너무 무거운 것을 오래 갖고 다니기에는
적당하지 않단다.

아빠는 만수나 정수 모두 든든한 아이라고 생각한단다.
이미 태권도도 이품이나 되지 않니.
그리고 수영으로 몇 달간 힘도 많이 늘었고.
그러니 너희들의 능력에 자신을 가지거라.
너희는 언제나 웃으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가 있는 형제고,
다른 사람과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명랑한 어린이들이란다.

만수와 정수야
할머니께서는 오늘아침 너희들의 전화사서함 소리를 들으시고
힘들지만 의젓하게 잘 해내고 있는 손자들에게서 큰 기쁨을 느끼셨다.
엄마와 아빠도 마찬가지고.

오늘도 힘을 내고 있을 두 아들에게 큰 격려를 다시 한 번 보내마.
장하다.

다음에 다시 연락하마.
2004.1.9.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