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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남!!
오늘도 많이 힘들었지?
큰아빠께서 너를 찾아 상주로 가는 길목을 여러방향 뒤지시다 12시가까이쯤 대원들을 찾으셨다고 연락을 받았다. 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잘 하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발길을 돌리셨다는구나. 다른 대원들의 노고까지도 안아야한는 대장님과 큰아빠는 너를 마주하고 싶은 마음을 참으셨겠지.
너를 직접 보지 못하셨지만, 긴 행렬 어디쯤 작은 발을 힘겹게, 아니 힘차게 옮겨놓을 너를 응원하셨을거야.. 너도 고맙고 큰아빠도 고맙구나. 바쁘셨을텐데..
하여 오늘은 더 잘했으리라 확신한다.
지금 (밤 10시 10분) 아빠 엄마는 기대에 차있다. 왜냐구? 엊그제 아빠가 대대별로 순서를 따져보시더니 오늘이 1대대 전화 방송 순서일거라고 하셨거든..
아~~~~~그립구나. 꼭 들려줄거지? 밝은 목소리라면 더 좋겠지?
민지 누나 어머니는 벌써 엽서를 두 번이나 받으신것 같은데..
누나가 제주도를 다녀온걸 생각하더라도 엽서가 한 번쯤은 와야할것 같은데..
엄마는 여러가지로 목마르단다.
사랑하는 경록아!!
요즈음 네가 엄마에게 든든한 빽이 되었다. 밥상에 반찬이 부실할때면 `경록이가 맛있는거 먹지 말랬잖아~`하며 눈을 흘긴단다. 그럼 아빠도 영재도 할말을 잃곤 하지 (아싸~~)
오늘 점심에는 김치찌개 냄비 통채로, 그리고 밥 달랑 한그릇 놓고 숟가락 두 개(엄마꺼 영재꺼)가져왔더니.. 영재가 `완전 거지군` 하더구나..
너는 떨어져있어도 엄마에게 도움되는 아들이라구!!
너의 강인함과 씩씩한 두 발이 결국 상주까지 올랐겠구나.
잘했다 아들아. 오늘도 수고많았다. 잊지 말고 목소리 들려주고 지친 어깨 무거운 다리 편히 휴식을 취하렴.

너를 그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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