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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남석용

by 남석용 posted Jan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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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너의 얼굴 그리며 아빠가 즐거운 토요일에 몇자 적는다.

석용아!

방금 사진을 보았는데..
위풍당당한 행군 모습에 가슴이 즈려 오는구나..
마냥 어리기만 하고 철없는 아이로만 보았는데..아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단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려고 노력 하는 모습이 측은 하면서도,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컷구나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하구나.

석용아
그런데 너의 모습이..많이 힘든 모양이구나.....
그래도 참아야지..힘내고 응..

혹시나 하는 마음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아빤 조금 후회도 되는구나..

그러나 여기서 멈출수 가 없지??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선 멈출수가 없다는 말처럼 목표를 항해 대원들과
함께, 국토종단 탐험에 최선을 다하여라

이세상에는 말이다 석용아..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이번 탐험을 통해 자기와 싸움에서 이기는 정신력과 인내심을 배워,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 아끼는 마음을 느낀다면 아빤 더할나위 없겠다.

쉬는 시간에는 철저히 발목과 발을 주물러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전진 하렴..

이제 조금 있으면 새들로 넘지 못하는 문경새재 란다..
가장 험난한 코스이지....각오해..이를 악물고 말이야

그래도 잘 하리라 믿는다..기억 나지 무인시대, 왕건 촬영장을 들렸던 곳..

오늘 우리는 대구 큰아빠 집에 들리려 내려간다..가면서 우리 석용이가
힘차게 행군 하기를 기도하마..

그리고 석용아!

아빤 우리집에 딸이 있었음 좋겠는데 하고 말 했는것 기억 나니,
민지 있잖아..민지도 잘 하고 있니 ?

힘들때 민지에게 가서 어깨나 다리도 주물러 주며 챙겨 주도록 해라
얼마나 예쁘고 깜직 하니..꼭 아빤 딸 같단다...둘 다 잘 하겠지만
이번 탐험을 통해 더욱더 우정을 꽃 피우렴...같이 사진도 찍게 해달라고
대장님께 부탁을 해서 사이버 현장탐험소식란에 좀 띄워 주렴...

1/16일 끝나고 우리집에서 하룻밤 묵고 가라고 해라..

그래..석용아
오늘은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기에 늘 용기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위풍당당 앞장서서 전체를 이끄는 상장군 위위경 처럼

나를 따르라는 군가를 부르면서 말이야...화이팅 우리 아들

2004.1.10일 11시 43분 집에서 아빠가 보낸다..민지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