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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주는 우리아들, 경록이에게

by 남경록 posted Jan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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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영남대로 종주를 시작한지 7일째 되는 날이구나.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겠지?
참고 또 참고 꼭 해내고야 마는 우리 믿음직한 우리아들 남경록
너의 인내심과 끈기에 찬사를 보낸다.
과연 네가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맞는 지, 참으로 고맙고 대견하다.
아빠도 이젠 너에 대한 염려를 덜어도 될 것 같구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멀리 던져버려도 될 것 같구나.
단지 건강하게만, 어디 다치지 않고 돌아오기만 기다리면 될 것 같구나.
항상 어리다고만 생각하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벌써 어른이 다된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아빠가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단다.
오늘은 문경까지 가겠구나. 내일은 수안보까지 갈 것이고…

고맙다. 아들아 ! 훌륭하게 자라준 너에게, 아니 훌륭하게 키워준 너의 엄마에게도 너무 고맙다.
이제 6일만 참으면 참자. 조금만 참으면…, 경복궁에서 보자.

아들을 무지하게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