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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에 내 아들은 어디쯤에

by 윤건 posted Jan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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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아!
경선이가 방학특강으로 배운 하모니카 오후에 예술회관에서 발표회를 해서 다녀왔단다.
드라마 <대장금>주제곡인'오너라'를 하모니카로 감상하니 네가 단소로 불렀을때와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 이 곡을 합주할때는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따라 불렀단다. 드라마 '대장금'인기를 실감했다.경선이가 잘 불더라.
악보가 집에 있으니 국토 탐험 다녀와서 하모니카 불러보렴.
그리고 너는 단소로 경선이는 하모니카로 합주 부탁한다.
엄마가 너 갈때 '미니 하모니카 목에 걸고 가게 했으면'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부모님이 보고 싶을때나 힘들때나 장기자랑 할때 요기나게 사용했으려만 아쉽네.
장기 자랑 시간에 노래 불러 보았니?
우리아들 노래 아주 잘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 해 보렴.
이번 기회에 '나는 할 수 있다''나는 해내고 만다'라고 용기를 가지렴.
뭐든지 마음 먹기 나름이다.
엄마도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말도 못하고 노래도 못했지만 지금은 사원들 앞에서 교육도 시키고 노래도 자신있단다. 처음에만 떨리지 그 다음부터는 용기가 생기더라.
지금 집에 있는 가족은 저녁을 다 먹고 아빠랑 경선이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우리아들은 지금도 행군을 하면 얼마나 배 고프고 추울까?
그 동안은 날씨가 따뜻하여 좋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몹시도 추워 우리아들이 걱정이된다.
장갑 꼭 착용하고 마스크도 쓰고 잠바도 지퍼 올리고 잠바에 달린 모자도 쓰면 바람막이가 되어 덜 추울거야.
앞으로 6일 남았다.
여지껏도 잘 했왔으니 앞으로도 굳세게 마음 먹고 끝까지 잘 해 보자.
자랑스런 대한에 건아!조금만 용기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