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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밤이었으면

by 김민전 posted Jan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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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면 더욱 보고싶은 사랑하는 민전이!!!
오늘도 따뜻한 곳에서 포근한 단잠을 잘 수 있는 밤이기를 기도해 본다
새들도 넘기 어렵다는 문경새재 험하고 낮선길을 장장 38kM를 걷다니
연일 야간행군으로 몸이 많이 지쳤겠구나
힘들지 혹시 엄마를 무지무지 원망하고 있지나 않을지... 따뜻한 방안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게 무척이나 미안하구나.
축처진 어깨위에 살을 에이는 새찬 바람까지 맞으며 경복궁을 향한 발걸음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온다.
민전아 네가 힘이 들어도 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구나.
너의 걸음 걸음이 오늘은 어제보다 한결 가볍고 보람있는 행군이 되어주길...
어려움을 견디며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있다는 희망으로 웃으면서 즐겁게 걸어서 경복궁에 도착해 주기만을 기도해 줄 뿐....
조금만 참자. 조금만 힘내자.
너는 알지 얼마나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참아주고 씩씩하게 살가는 나의 사랑하는 딸
너무도 대견하다 . 그리고 자랑스럽다 .
꿈 속에서라도 너를 만날 수 있는 밤이였으면 좋겠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는 민전이!!!
엄마가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