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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지금은 어디쯤??

by 김주영 posted Jan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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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지금은 어디쯤 걷고 있을까? 대원들은 문경세제 가까이 가고 있는것 같고 소식난에는 아직도 상주쯤인것 같으니?
어젯밤 꿈속에 네가 벌써 돌아온 거야. 너무 안도를 하면서 잠을 깻는데 새벽 1시반 정도드라. 어젯밤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새벽에 올 겨울 들어 반짝 추위가 온다는데 너무 얼어서 골아 떨어지면 안될텐데...별 걱정을 다했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터넷에 올린 대원들 글을 읽고 반은 웃으면서, 반은 울면서 아빠랑 얘기를 나누었단다. 아빠는 니가 그런 고생의 의의를 알 수 있어야 할텐데...염려 하시지만, 엄마는 니가 살면서 보탬이 될 그런 좋은 체험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리라 믿는단다. 니가 그랬잖아? 엄하게 키울려고 그런 고생하러 보내는거라고...
너의 하얗고 오동통한 뺨이 너무 그립다. 사랑하는 울 아들. 목사님도 전화하셔서 네가 너무 대견하다고 하시더라.
어제 엄마의 편지를 받았니?
7일에 한번 전달식 하는걸로 알고 그이후로 많이 써봤자 다 전달도 안되는거 같아서 며칠 안썼는데 그전에 쓴거라도 받았는지? 그럴줄 알았음 매일 수십통을 쓸걸, 엄마는 니 걸음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을 하면서 그만큼 니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그런데도 넌 오히려 엄마더러 걱정을 하지 말라고 했지? 내일엔 너의 전화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구나. 너무 궁금하다 넌 발이 괜찮은건지? 양말은 갈아 신었는지? 등등... 제발 많은 말을 해주렴. 한마다 한마디가 너무 너무 새삼스럽고 고맙단다.
또 쓸께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