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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아이젠 좀 나아졌니?

by 박지용 posted Jan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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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아 오늘이 두번쨰 맞는 일요일이네..잘 지내고 있지?
오늘 아침에 지용이 전화 녹음한 것 엄마 지호랑 다 같이 한번씩 들었어. 전화를 3통씩이나 해서.. 이제 목소리도 힘이 좀 들어있는 것 같아 많이 안심했어. 지용이가 허리도 아프다고 하고 또 처음으로 올라온 사진에서 지용이 모습이 너무 힘이 없어 보여 가족들이 다 걱정했단다. 두번째 사진이 너 팀이 식사를 직접 해먹는 사진이었는데 그기서도 너 표정이 많이 밝아져 있던구나.
그래..무슨 일이든 처음이 힘든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니? 지용이는 무슨 일이든 하고자 하면 다 잘해왔으니까 몇일 남자 않은 일정 무사히 꿋꿋하게 잘 마칠 수 있으리라 믿어. 어제는 눈물의 편지 전달식이 있었다고 하는데 너도 우리가 보내준 편지들 읽으면서 눈물이 나던? ㅎㅎㅎ 부모님께 드리는 애들의 글들 읽어보니까 거의 다 울었다던데... 엄마한테 얘기하니까 지용인 안울었을거라고 하더라.. 장남의 무게 때문에...
지용아 다섯밤만 자면 눈물의 상봉을 할 수 있겠구나. 첫번째 보냈을 때 보다 더 가슴 졸이고 생각도 많이 나고 하는건 왠 까닭인지 모르겠구나. 아빠도 인터넷만 들어오면 여기에 제일 먼저 접속해서 대원들의 소식 글들 읽고 그런단다. 아마도 지용이에 대한 기대가 전보다 더 커져서 그런가봐. 지용이 대대엔 지용이 보다 더 큰 애가 한명 밖에 없던것 같던데 나머진 다 동생들이지? 그래 형으로서 오빠로서 항상 모범이 되는 모습들을 보여주렴. 그리고 그들과 좋은 친구로 남도록 사이좋게 도와가며 무사히 일정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참 지용아 아빠가 출발전에 얘기한 인생에 대한 생각 5년 후의 너 모습에 대한 생각 좀 해봤니? 첨엔 힘들어서 그런 여유도 없다고 했는데 이제 많이 적응되어 걸을 때나 쉴 때나 잠자기 직전에 조금씩의 여유를 가져보렴..
그럼 경북궁에서 웃는 낯으로 얼싸안을 수 있길 기다리며 안녕~~~~~~~~~

지용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빠가..